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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통해 과거 유명예술인이 대거 등장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작품 소재와 메시지가 독특한 영화로 많은 화제를 낳은 작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통해 만나는 현존하지 않은 과거 유명 화가와 소설가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그다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두 공간을 살아갔던 주인공 길의 이야기를 전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 감상 후 느낀 점을 통해 우리 인생에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서술하겠습니다.
1. 미드나잇 인 파리의 유명예술인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1920년대와 1890년대 문학과 미술 방면의 유명예술인이 여러 명 등장하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주인공 길은 밤 12시에 파리 길을 걷다가 갑자기 그 앞에 멈춰 선 자동차를 타고 파티장으로 향하는데 그렇게 그의 시간여행이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길은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 속 배우들은 실제 유명인들과 외모가 비슷하게 분장을 하여 관객들에게 마치 그 시대의 영웅들을 직접 만나는 듯한 설렘을 줍니다. 길은 피츠 제럴드와 그의 부인인 젤다를 만나게 됩니다. 길은 처음에는 당연히 이들이 실제 피츠 제럴드 부부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그저 같은 이름과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젤다는 실제 그녀의 성격과 같이 헤밍웨이를 아주 싫어하고 감정상태가 자주 바뀌는 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다음 길은 헤밍웨이를 소개받는데 그는 사진에서만 보던 헤밍웨이와 외모가 같은 그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길은 마침내 피츠 제럴드 부부와 헤밍웨이가 닮은 사람들이 아닌 진짜 1920년대에 활동하던 실존 인물임을 알고 자신이 시간여행을 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길은 자신의 영웅인 헤밍웨이를 만나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해합니다. 이 작품에서 헤밍웨이는 실제 그의 성격인 남성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는 천재 예술가인 피카소도 등장합니다. 다음날 현실세계로 온 길은 피카소가 작업하고 있었던 유명작품을 파리 미술관에서 보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날 길은 초현실주의자인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는데 시간여행에 익숙해진 길은 그들에게 연인관계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시간여행에서 만난 아드리아나와 길은 이제 1890년대로 시간여행을 합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1890년대 파리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인상파 화가인 폴 고갱과 로트렉 그리고 에드워드 드가를 만나기도 합니다.
2. 파리에서 현재와 과거
2011년 개봉한 미드나잇 인 파리는 우디앨런이 감독한 판타지 영화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에게 현재와 과거의 의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길과 그의 약혼녀 이네스와 이네스의 친구 커플이 함께 파리를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결합하여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인공 길은 영화 각본가 일을 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꿈이었던 작가로 직업을 바꾸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성격과 취향이 다른 약혼녀 이네스는 이런 길의 계획이 못마땅하고 두 사람은 파리에서의 여행 내내 의견차이로 끊임없는 말다툼을 벌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길은 이네스의 부모님을 비롯해 여행을 함께 온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른 취향을 갖었기 때문에 결국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은 자정이 다되는 시각에 파리의 밤길을 혼자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래된 자동차가 그의 앞에서 멈춰 서더니 그를 어디론가 데리고 갑니다. 그가 도착한 곳은 색다른 옷차림새의 사람들이 흥겹게 파티를 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잠시 후 길은 곧 자신을 스콧 피츠제럴드와 그의 부인 젤다라고 소개한 두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피츠제럴드 부부와 비슷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진짜 피츠제럴드 부부라고는 상상도 못 합니다. 그 후 그가 소개받은 사람은 그의 눈을 믿을 수 없게 했는데 그는 바로 그의 영웅 헤밍웨이였던 것입니다. 또 같은 날 그는 아드리아라는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는 길의 소설에 흥미를 표시하며 그의 소설을 칭찬합니다. 약혼녀 이네스는 그의 소설 따위에는 관심도 없는 것과 매우 다른 태도를 보인 아드리아에게 길은 그녀에게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환상적인 파티에서 자신의 우상인 1920년대 문학과 예술계의 영웅들을 만난 길은 이 놀라운 경험을 이네스에게 전하지만 그녀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관심도 주지 않습니다. 그는 이네스를 파티에 데리고 가기 위해서 같은 시간에 자동차가 오기를 바랐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네스는 그를 혼자 두고 호텔로 가버립니다. 그러자 곧 고풍스러운 마차가 나타나 그를 또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이번에는 그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를 직접 만나게 되는 환상적인 경험을 합니다. 다음날 그는 아드리아나와 둘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 두 사람 앞에 또 다른 과거시간이 펼쳐집니다. 그곳은 바로 1800년대 후반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이 명성을 떨치던 그 시대로 가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평소 아드리아나가 만나길 꿈꾸던 영웅인 폴 고갱과 드가를 만나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날 밤 길은 미리 준비한 귀걸이를 아드리아나에게 선물하고 그녀는 깜짝 선물에 기뻐합니다. 길이 귀걸이를 선물로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의 파리에서 그가 우연히 그녀가 쓴 글이 실린 책을 발견했고, 놀랍게도 그 책에서 길이 그녀에게 귀걸이를 선물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아드리아나는 길에게 깜짝 제안을 합니다. 바로 1920년대로 돌아가지 말고 1890년대에 함께 머무르자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현재는 지루하고 과거인 1890년에 있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길은 그녀가 이곳에 머무르면 이곳 또한 언젠가 현재가 될 것이고 또 다른 과거로 가고 싶어 할 거라면서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의 현재인 1920년대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며 혼자 남게 됩니다. 길은 이 모든 경험을 통해 모든 것이 이네스는 그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그녀와 이별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떠나 파리의 길거리에 걷는 중 우연히 시장에서 본 여자인 가브리엘을 만납니다. 둘은 한눈에 서로의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길에게 새로운 현재가 시작됨을 암시하며 끝을 맺습니다.
3. 교훈
이 작품은 힘든 현실, 그리고 불안한 미래가 공존하는 현재와 모든 것이 완벽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과거를 대조합니다. 그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현재와 과거의 의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는 지나온 과거를 실제 과거보다 어느 정도는 미화해서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었던 과거지만 지나고 나면 오히려 그 시간이 그립기도 하는 이상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 현재는 우리에게 도전적인 상황들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겨줍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현실은 또다시 과거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현실이 주는 고민과 갈등을 해결해 나가며 살아가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인생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아드리아나처럼 현재가 지루하고 힘들다고 해서 과거나 미래로 회피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교훈을 다시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이번 감상을 통해 주어진 현재를 피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때 주인공 길처럼 새로운 미래가 펼쳐진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또한 길과 이네스의 관계에서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둘은 겉으로는 완벽한 연인이지만 그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의 말은 듣지 않고 관심도 없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듣고 서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